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4&oid=277&aid=000505739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국제 밀 생산량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시상황인 만큼 곧 다가오는 밀 파종 시기에 제대로 농사를 짓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40.7로 전년 대비 24.1% 올랐다. 이는 1996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FAO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밀을 수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밀 수출 5위국이다. 두 국가는 세계 보리 공급의 19%, 옥수수의 4%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농부들은 총을 들거나 해외로 피난을 떠나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도시를 점령하면서, 통상 흑해를 통해 들여오는 비료 등을 가지러 가기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전쟁 당사국인 두 나라뿐 아니라 헝가리, 아르헨티나, 터키 등도 밀 수출을 제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헝가리 농무부는 모든 곡물 수출을 즉각 중단하기로 했고, 주요 곡물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도 밀의 자국 내 공급 보장하겠다며 '가격 안정 제도' 마련에 나섰다.
최대 밀가루 수출국인 터키도 곡물 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고, 몰도바는 이달부터 밀, 옥수수, 설탕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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