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켓값, 매년 1000원씩 뛰었다…"'올려도 오겠지' 안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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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15일 CBS라디오에서 "한국 영화계가 코로나19 이후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10편 중에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이 없다"며 "최근 흥행에 성공한 외화들은 전작이 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수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개봉 못 한 영화들이 쌓여있다. 제작도 안 돼서 자금 순환이 안 된다"며 "한국 영화들이 그동안 순발력을 발휘해서 트렌드를 반영하고 관객 호응을 받아왔던 것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공장은 활발하게 돌아갔다. 제작비가 많이 남았고, 재투자로 이어지면서 트렌디한 작품들이 계속 쏟아져 나왔다"며 "관객들도 OTT로 집에서 영화를 보는 비대면 문화에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평론가는 한국 영화계가 얼어붙은 이유 중의 하나는 티켓값이 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화 티켓값은 평일 낮 일반 2D 성인 한 명 기준으로 △2020년 1만2000원 △2021년 1만3000원 △2022년 1만4000원 등 매년 1000원씩 인상됐다. 주말에는 1000원 더 비싸다.
김 평론가는 "가족들이 영화관에 가면 가격 보고 깜짝 놀라는 거다. 팝콘까지 먹으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코로나19 때 발생한 손해를 관객들에게 전가하는 모양새라 바람직하지 않다. 너무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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